한국거래소는 정 이사장이 지난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 주제의 향후 거래소의 핵심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과제이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 FAQ(자주하는 질문), 작성사례 등을 제공하여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
밸류업 전담조직과 자문단을 통해 기업 공시, IR(기업설명회) 등 기업의 밸류업 활동 전반을 지원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 확산되고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거래소 상장 공시 시스템에 '기업밸류업 통합 페이지'도 신설했다.
또 가계의 자산구성 변화로 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해서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 제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감시시스템 구축은, 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기관 투자자들의 내부 잔고관리시스템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 사이버 감시 체계 고도화도 힘을 싣는다.
또 상장심사 관행을 대폭 개선해서 우량기업이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될 수 있게 하고, 부실기업은 조기 퇴출되는 진입 및 퇴출의 선순환 생태계 구현에 힘쓰기로 했다.
오는 2025년 3월초 넥스트레이드 영업개시 예정으로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른 복수시장 체제에도 대비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조치(거래정지 등) 정보 전송, 공매도 관리체계·통합 시장감시시스템 구축 등 통합시장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매매제도 개편 등에 나선다.
또 국내외 거래소 산업 경쟁환경에 대응해서 신규 수익원 발굴 및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인덱스 사업 등 육성을 위한 사업전담본부로 '미래사업본부'도 신설한다.
K-밸류업 ETF·파생상품, ETP(상장지수상품)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오는 2025년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해서 국내 파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도 힘을 싣는다.
효율적 데이터 관리를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립하고, XBRL 기반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글로벌 투자자, 지수사업자 등과의 파트너쉽을 확대하고, 해외 사무소 기능 재정립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다. 영미권 K-밸류업 마케팅 거점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또 거래소 자체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함으로써 밸류업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거래소 유튜브 채널 전면 개편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 채널도 다변화한다.
오는 2025년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이 됨에 따라 'KRX 부산화(化) 3.0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한국거래소의 지적 자본을 축적하고,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의 촉매가 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전략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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