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강남·서초구와 용산구 아파트의 시세가 종전 최고가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가 서울 시내 아파트 116만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호가·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조사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5억8135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고점을 찍은 2021년의 26억949만원의 99% 수준이다.
용산구는 18억6643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18억8432만원)의 99%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는 27억7147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28억3111만원)의 98%까지 올라왔다. 송파구는 18억6473만원으로 전고점(2021년 20억225만원)의 93% 수준이었다. 종로구(9억135만원)는 전고점(2022년, 9억1546만원)의 98%를 회복했다.
이외에도 영등포구(12억9506만원)와 양천구(13억6276만원)도 각각 전고점의 97% 수준까지 올라오는 등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전고점의 90%까지 회복했다.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 가격은 12억9921만원으로 전고점(2021년, 13억7147만원)의 95% 수준이다.
▲중구(89%) ▲강동구(88%) ▲노원구(87%) ▲강북구(87%) ▲관악구(86%) ▲도봉구(85%) 등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북권에 역대급 개발이 점차 구체화하면서 강북권 일대 집값 반등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3주(20일 기준) 노원구(0.00%), 도봉구(0.00%), 강북구(0.01%)는 장기간 이어지던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췄다.
전문가들은 노·도·강 지역이 당장 눈에 띄는 집값 상승은 없겠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향후 개발이 가시화되면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지역이 먼저 치고 나가고, 나머지 지역이 따라가는 추세”라며 “가격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지역들도 결국 가격이 상승해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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