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은 32조79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 71조9200억원의 45.6% 수준이다.
MX부문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첫 안드로이드 폰 갤럭시(GT-I7500)‘를 출시한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할 만한 시기는 2013년이다 2013년 초 갤럭시 S4가 출시됐는데 이 제품은 S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1분기 매출액은 31조7700억원으로 올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6000만대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출하량만 놓고 보면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다. 1분기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연말 성수기 이후 비성수기로 본다.
일례로 2016년 4분기에 삼성전자는 출하량 900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매출액은 22조65억원으로 올 1분기보다 한참 낮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어서 글로벌 전체 출하량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며 “그에 반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점점 오르고 있어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갤럭시 S시리즈는 보급형 A시리즈에 비해 판매량에서 뒤져왔다. 지난해에 최다 판매 모델 순위 10위권에 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전부 A시리즈 였다.
그러나 올해 수치상으로도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모델이 선전했음이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이 역대 최고 수준인 33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분기 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탈환했고 이번 분기 역대 최고 ASP(평균판매가격)를 달성했다"며 “출하량은 유지된 데 비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ASP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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