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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하나증권 부문장 “올해 IPO 리그테이블 톱5 목표” [IB 인사이드 (6)]

기사입력 : 202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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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IB 드라이브…ECM·DCM 강화
올해 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 신청

박병기 하나증권 IB1부문장 = 1966년생/ 대전고 졸업/ 서강대 경영학 학사/ 한화투자증권 IB본부/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 IPO실장/ 하나증권 IPO사업단장/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2024년~현재, 하나증권 IB1부문장 // 사진제공= 하나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박병기 하나증권 IB1부문장 = 1966년생/ 대전고 졸업/ 서강대 경영학 학사/ 한화투자증권 IB본부/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 IPO실장/ 하나증권 IPO사업단장/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2024년~현재, 하나증권 IB1부문장 // 사진제공= 하나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본시장을 무대로 한 증권사의 IB(투자금융) 부문은 역동적이다. IB 조직에서 뛰고 있는 사람(人)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IB 하우스 안(in)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딜(deal) 스토리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하나증권은 지난 2023년에 IPO(기업공개) 리그테이블 6위를 달성했고, 올해 2024년은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병기 하나증권 IB1부문장(전무)은 21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 IB하우스가 규모와 내실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전통IB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주관을 확대하고, DCM(채권자본시장)에서도 회사채 인수실적 제고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추진 중으로, 대형사 각축장인 초대형IB 도약에 주력하고 있다.

‘IPO통’이 ECM 이끈다…DCM도 적극 확장
하나증권은 2024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IB부문의 경우 IB1부문과 IB2부문을 신설했다. 부동산 위주 IB에서, 전통 IB부문 강화에 힘을 실었다.

박병기 부문장이 이끄는 하나증권 IB1부문은 DCM과 ECM을 관할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한화투자증권에서 증권맨으로 첫 발을 뗐으며 현 하나증권까지 주요 전통IB 섹터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IPO통’으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하나증권 ECM본부는 올해 별도의 본부로 신설됐다. ECM1~3실의 총 3개실로 구성돼 있다. ECM본부는 주로 IPO 업무를 하고,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주식연계채권 발행 주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각 실은 IPO 업계에서 최소 15년 이상 경험을 지닌 베테랑들이 이끌고 있다"며 “부서 내 인력은 업무 특성상 주로 기업분석 업무가 필요하다 보니 애널리스트, 회계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DCM의 경우, 여러 개 본부를 운영하는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DCM은 지난해까지 1개실로 운영했으나, 전통IB 강화 차원에서 올해에 1개 본부, 3개실로 확대해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재산인 IB에서 박 부문장은 “기본적으로 IB를 하는 직원들은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금융시장을 보는 눈 역시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IB맨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에 대해 박 부문장은 “모든 일에서 적극적이고 성실해야 하며 인성도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의 최근 주요실적을 보면, DCM에서는 2023년 하반기 현대건설 대표주관을 시작으로, 2024년 GS에너지, LG유플러스, 현대백화점, 현대건설, GS파워, 삼양식품의 대표주관으로 선정됐다.

IPO 주관의 경우, 2023년 넥스틸 상장 주관으로 11년 만에 코스피 단독 대표주관을 수행했다. 또 하나증권은 2024년 2월, 에이피알 공동주관에 이어 5월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동주관도 맡았다.

박병기 부문장은 “그동안 코스닥시장 상장 위주의 실적에서 탈피해 코스피 상장 주관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금리인하, “채권시장 우호적…리츠 활성화 기대”
2024년 IB 시장 전망 관련, 박 부문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지만, 곧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채권시장 전망이 좋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채권 발행이 활황을 보였던 점을 짚었다. 금리의 우호적 환경이 DCM뿐만 아니라, 다른 IB에도 좋을 것이며, 많은 기회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고 봤다.

박 부문장은 "향후 금리가 인하되고 시장이 안정화 될 경우, 시장 악화로 상장을 연기한 대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면서 국내 IPO 시장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다만,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금리인하가 지연된다면, 국내기업 IPO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금리시장이 안정화되면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했다. 박 부문장은 "조달금리가 내려가고 자산가격의 매력도가 커진다면, 리츠 IPO 및 상장리츠사의 유상증자 등의 딜(deal)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18년께부터 IPO 주관 외에도 투자 업무를 병행하면서 수익원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특히, 박셀바이오, 맥스트,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를 통해 투자수익이 증대되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투자수익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B 시장에서 하나증권은 기회 요인에 주목하며 도전하고 있다. DCM의 경우 전통강자가 견고한 시장이다. 박 부문장은 “한국의 DCM 시장은 주요(main) 투자자 풀(pool)이 얼마 되지 않고, 어느 정도 조직을 갖춘 증권사라면 해결 가능한 시장이다”고 진단했다.

박 부문장은 "리그테이블이 낮은 당사의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조직 확대를 통해 대표주관 실적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올해에는 특히 당사 참여 발행사의 숫자 확대하기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나, 5호 발행어음 사업자 정조준
초대형IB 조건을 갖춘 하나증권은 금융당국에 만기 1년 이내 어음 발행과 매매를 골자로 한 단기금융업무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은 2023년 12월 말 별도 기준 5조7525억원 규모다.

박 부문장은 "올해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다면, IB부문의 역량이 한 단계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전통강자들과 경쟁 속에서 하나증권 IB 하우스는 도약에 힘을 싣고 있다. 먼저 ECM 부문 중 IPO 주관 실적을 보면, 2023년 기준 6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더 전진 행보를 보일 계획이다. 박 부문장은 "2024년 올해 IPO 리그테이블에서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팩 합병 시장은 1위로, 2024년 현재 5건을 합병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부문장은 DCM 부문에 대해 "올해 대표주관 실적을 논하기 보다 일반회사채 기준으로 인수실적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5년 DCM 6위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또 내년에 ABS(자산유동화증권) 및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로 확대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 부문장은 "2026년에는 대표주관 실적으로 DCM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DCM은 1~5위는 경쟁이 치열해서 언제든 누구든 1위가 될 수 있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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