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12일 진행된 ‘부동산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 세미나에서 “저축은행사의 부동산PF 추가 손실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며 “지난해까지 적립된 대손충당금 규모보다 넘어 업권 전체에서 약 1조에서 최대 3조3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전체 79개 저축은행에 동일한 충당금 적립률과 예상손실률이 적용된다고 가정했을 때 업권 전체에는 약 2조6000원에서 최대 4조8000억원의 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또한 지난해 적립된 업권 전체 부동산PF 대손충당금을 상회해 추가로 약 1조원에서 3조3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나이스신용평가의 평가대상인 SBI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16개 저축은행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16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산업 전체의 47.2%를, 부동산PF익스포저는 34.8%의 비율을 차지해 표본상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취급돼 토지가액 비중이 높은 사업장에서의 위험도가 높다”며 “고위험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에는 보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한울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부실 부동산PF 사업장을 조속히 정리함과 동시에 경상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재 저축은행 충당금 수준은 낙관할 수 없지만 과거와 같은 저축은행 사태의 재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