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3월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6.1% 감소한 6만2504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같은기간 기아는 7.6% 줄어든 4만9006대다.
이 같은 부진 가운데에서도 중형SUV 판매량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점은 특징이다.
2위는 7884대를 기록한 현대차 중형SUV 싼타페가 차지했다. 싼타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무려 164.8% 증가했다. 싼타페 판매량은 5세대 풀체인지가 출시된 작년 8월 이후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두 차량 선전 비결은 HEV다. HEV 비중이 74%에 이른다. 지난달 판매량은 쏘렌토HEV 6473대로 싼타페HEV(5981대)보다 500여대 많다.
반면 전기차(BEV)는 정부 보조금 지급이 본격 시작됐음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6118대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기아 전기차는 30% 감소한 4378대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제조사가 전기차 판매 진작을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장은 더욱 냉랭한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한편 지난달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0.7% 줄어든 30만6628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1.2% 감소한 22만2705대다. 내수와 달리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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