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2540억원) 대비 4.3% 증가한 265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 상품 영역의 회원 및 신용판매 취급액 증자로 영업수익,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량이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신용판매 취급액은 150조 1573억원으로 전년(131조 3664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무려 18조 8000억원 규모다. 이에 현대카드는 지난해 4분기 개인 신판 기준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서게 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외 특화 프리미엄 상품 및 애플페이 시너지로 해외 결제액이 1조 1666억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도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1개월 이상 기준 연체율은 0.63%로 전년(0.89%) 보다 0.26%p 줄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건전성 중심의 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3년 연속 0%대 연체율을 달성했다”며 “실수요자 중심 금융상품 운영으로 금융 취급액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효과”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해 각종 지표를 개선시킨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1일 ‘변화의 설계자’라는 뜻의 새로운 슬로건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카드가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선언하며 2024년 가장 먼저 추진하는 변화는 상품 체계의 개편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카드시장의 복잡한 혜택 구조, 까다로운 이용 조건, 유명무실한 서비스로 인해 고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상품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복잡한 신용카드의 서비스와 혜택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하고 모든 카드에 걸쳐 통일성 있는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신용카드를 쉽게 선택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상품의 혜택 구조를 5단계로 표준화한다. 대표 상품 현대카드M은 3종에서 2종으로, 현대카드X는 3종에서 1종으로 단순화하고, 상품별 혜택을 차별화했다. 또, 모든 상품의 혜택 구조는 기본 혜택, 추가 혜택, 연간 보너스, 고실적 보너스, 우대 서비스 등 5단계로 표준화해 소비자들이 상품간 비교와 선택을 한층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
복잡했던 적립 체계도 단순화한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M은 그 동안 15가지로 세분화되어 복잡했던 적립률을 업종·이용금액에 상관 없이 1.5% M포인트가 기본으로 적립되고 앤데믹(endemic) 이후 자주 쓰는 영역에서는 5%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고객이 필요할 때 포인트나 캐시백을 먼저 받아 사용한 후 천천히 상환할 수 있는 M·X 긴급적립 서비스 등 그동안 고객들의 요청이 있었던 부가서비스도 새로 탑재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는 변화를 설계해 신용카드 시장에 새로운 룰과 영역을 만들어온 현대카드의 태도와 철학을 대변하는 슬로건”이라며 “현대카드가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선언하며 가장 먼저 선보이는 상품 체계 개편 또한 기존 카드 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더욱 쉽게 선택하고 편하게 이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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