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은 준공 후 30년 후에 시행 가능한 재건축사업과 비교하면 준공 후 15년에 시행이 가능하고, 안전진단도 B등급 이상이면 시행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있는 건물을 전부 철거하고 짓는 것이 아니라 틀을 남겨서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 난이도 자체는 재건축보다 높고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편이다. 따라서 대형사들보다는 전문적인 기술력과 조직을 갖춘 중견 건설사들의 틈새시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고금리와 원자재값 고공행진 등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도시정비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유일하게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4조3158억원(12월 20일 기준)을 수주, 지난해와 근접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경쟁 선도 배경에는 활발한 특화기술 개발이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포스코이앤씨의 ‘A(Agile)팀’은 설계·시공·R&D분야 등의 전문인력 소수정예로 구성됐다. '신속한 실행과 피드백'을 통해 회사의 현안 이슈 해결은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회사 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주택브랜드 ‘더샵’ 외에도 고급화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리모델링 수주 경쟁이 펼쳐질 때에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킨 이 분야의 원조 명가 중 하나다.
쌍용건설은 국내 최초 2개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지하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2개층 지하주차장 신설, 지상·지하층 동시수행공법, 단면증설·철판보강·탄소섬유보강 등 각종 구조보강공법과 댐퍼(Damper, 진동 흡수 장치)를 활용해 진도 6.5~7.0까지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일반 건축물 기준 6.5)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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