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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 5연속 동결…올해 3회 인하 전망 유지

기사입력 : 2024-03-2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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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말 금리전망 4.6%…韓美차 최대 2%p
파월 의장 "2% 인플레까지 울퉁불퉁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 기자회견(2024.03.20) / 사진출처= 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 기자회견(2024.03.20) / 사진출처= 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5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2.00%p를 유지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각) 이틀 간 올해 두 번째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총 11회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2023년 9월, 11월, 12월, 그리고 2024년 1월, 이번까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한다"며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전에 발표한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계획대로 국채, 기관채, 기관 모기지 담보부 증권 보유량을 계속 줄일 것이라며 양적긴축(QT) 지속 방침도 확인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위원회의 평가에서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도표(dot plot) / 자료출처= Federal Reserve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2024.03.20)이미지 확대보기
점도표(dot plot) / 자료출처= Federal Reserve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2024.03.20)
이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제시한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요컨대 올해 금리를 0.7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0.25%p씩 3회 인하 전망을 시사한다.

다만 연준은 2025년 말 기준금리를 3.9%로 예상함으로써, 작년 12월 제시한 예상치(3.6%)에서 0.3%p 높였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4년 실질 GDP(국내총생산)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며 작년 12월의 예상치인 1.4%에서 0.7%p 상향했다.

또 2024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작년 12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2024년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직전 전망치 대비 0.2%p 상향했다.

관심은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금리인하 시기다. 일단 연준은 이번에 올해 연중 세 차례 금리인하 구상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 간 울퉁불퉁한(bumpy)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았다"며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월은 "과거 통화정책 사례를 통해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가르쳐준다"고 언급했다.

또 파월은 이날 FOMC에서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시사했다. 파월은 "현 시점에서 이와 관련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지만, 조만간(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준의 5회 연속 금리 동결로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p를 유지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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