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각) 이틀 간 올해 두 번째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총 11회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2023년 9월, 11월, 12월, 그리고 2024년 1월, 이번까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한다"며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위원회의 평가에서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제시한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요컨대 올해 금리를 0.7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0.25%p씩 3회 인하 전망을 시사한다.
다만 연준은 2025년 말 기준금리를 3.9%로 예상함으로써, 작년 12월 제시한 예상치(3.6%)에서 0.3%p 높였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4년 실질 GDP(국내총생산)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며 작년 12월의 예상치인 1.4%에서 0.7%p 상향했다.
또 2024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작년 12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2024년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직전 전망치 대비 0.2%p 상향했다.
관심은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금리인하 시기다. 일단 연준은 이번에 올해 연중 세 차례 금리인하 구상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 간 울퉁불퉁한(bumpy)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았다"며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월은 "과거 통화정책 사례를 통해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가르쳐준다"고 언급했다.
또 파월은 이날 FOMC에서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시사했다. 파월은 "현 시점에서 이와 관련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지만, 조만간(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준의 5회 연속 금리 동결로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p를 유지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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