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 서울 인구구조 역시
70대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며 급변하고 있다
. 반면
20대 이하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는 등 인구수 자체가 하향곡선을 그림에 따라 서울 부동산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
·사망통계
’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9200명
(7.7%) 줄었다
. 특히 서울 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꼴찌였다
. 출산율이
0.5명이라는 것은
2명의 부모가
1명의 자녀도 출산하지 못하고 있는 꼴로
, 사실상 인구소멸 수순에 다다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약
50년 뒤 생산가능인구는 현재의 반토막에 다다를 전망이다
.
반면 노인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 올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수는
5132만
5329명으로 집계됐다
. 연령대별 구성비율을 보면
50대가
16.94%로 가장 높고
, 40대
(15.44%), 60대
(14.87%), 30대
(12.81%), 70대 이상
(12.31%), 20대
(12.07%), 10대
(9.06%), 10대 미만
(6.49%) 순이다
.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났지만
,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역전됐다
.
행안부 주민등록통계 기준 수도권의 1월대비 2월 인구수를 살펴보면 서울은 20대 인구가 한 달 사이 8435명 감소한 반면, 70대 이상 노인인구는 한 달 새 2만247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화는 빠른데 청년 세대는 꾸준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학령인구도 빠르게 줄어들며
,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160여곳에 달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는
20일 기준 전국
157개교로 집계됐다
. 지난해
4월
1일 기준 전국 초등학교가
6175개교인 점을 고려하면
2.5%에 해당한다
.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 신입생
0명인 학교는 나오지 않았지만
, 학령인구 급감 여파로 ▲금천구 홍일초등학교
(2015년
) ▲강서구 염강초등학교
(2020년
) ▲공진중학교
(2020년
) 등이 폐교됐고
, 내년에는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고등학교가 일반계 고등학교 중 처음으로 통폐합 수순을 밟는다
.
이 같은 인구감소는 부동산수요 감소로 인한 부동산경기 위축 및 집값 하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그 동안은 인구가 줄어도
1990년대 초반
‘에코붐
’ 세대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와 가구분화는 이뤄져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지만
, 이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면서 더 이상은 수요의 폭증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
”이라며
, “가구 수까지 감소한다면 아무리 공급이 쏟아져도 이를 소화해줄 수 있는 구매층이 없어 가격 하락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고 짚었다
.
이 전문가는
“특히
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오고 있는데
, 이들의 자산은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있어 이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그 매물을 받아줄
3040세대의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상태
”라고 진단하며
, “정부가 각종 대출을 풀어주며 금융지원을 해주고는 있으나 매도물량 증가를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고
, 현재 부동산에 대한 고점인식과 피로감이 강해 매수대기자들도 어지간한 가격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
아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에 따르면
3월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매물 수는
8만
1467건으로 집계됐다
. 3월
6일 이후로는 대부분
8만건 이상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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