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캐피탈사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총 11만1124건으로 전년(6만6594건) 대비 67% 가까이 증가했다.
신청건수 중 2만8514건이 수용돼 25.66%의 저조한 수용률을 보였다. 전년(26.22%)보다 0.56%p 낮아진 수치다. 이자감면액은 33억7793만원으로 2022년(19억5808만원) 대비 72.51%가량 늘어났다.
인하금리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각각 0.54%, 0.60%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자감면액은 가계대출이 전체의 71.56% 비중을 차지해 24억1741만원을 달성했다. 기업대출은 9억6052만원에 그쳤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현대캐피탈이 2만1739건으로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그 중 9140건이 수용돼 42.04%의 수용률을 보였다. 이자감면액은 9억572만원으로 전체 감면액 34억원 중에서 27% 가까이 차지했다. 신청건수와 수용건수는 2022년 대비 각각 21.86%, 15.51% 상승했으나 이자감면액은 6.91%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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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건수는 현대캐피탈에 이어 BNK캐피탈이 7266건으로 많았다. KB캐피탈은 2003건을 수용했다. 이어 한국캐피탈 1606건, 하나캐피탈 1534건, 롯데캐피탈 1507건을 기록했다.
금리인하폭이 가장 큰 회사는 1.66%로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차지했다. 이어 오릭스캐피탈코리아가 1.00%였다. NH농협캐피탈은 0.95%, 도이치파이낸셜은 0.92%, 케이카캐피탈은 0.87%, 웰컴캐피탈은 0.85%로 1% 미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인하금리는 금리인하 수용건에 대한 개별 금리인하폭의 가중평균값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의 개선이 있을 경우 차주가 금융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상 권리를 말한다. 수용률이 높을수록 해당 금융사가 차주의 금리부담을 많이 덜어준 것을 의미한다. 금리인하는 금리변경 약정시점부터 적용되며 금융기관의 평가에 따라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수용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금융사'는 아니다. 대출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제공하고 신용평가를 철저히 한 금융사일수록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용률보다는 이자감면액, 인하금리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모빌라이즈파이낸셜서비스(구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1.90%로 캐피탈사 평균보다 3.76%p 정도 낮다. 금리인하폭도 0.48%에 그쳐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자감면액은 3억9223만원으로 캐피탈사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여신금융협회는 "비대면 신청이 활성화되면 신청 건수가 많아져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등 금리운영과 관련이 없는 다른 요인도 영향을 주므로 수용률뿐만 아니라 이자감면액, 인하금리 등의 정보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뿐만 아니라 비대면 신청 등 편리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해 이를 나타낼 수 있는 비대면 신청률 등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사 업권별 금리인하요구권 공시는 2022년 8월부터 시행돼 반년마다 운영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시행 이후 단순 신청 건 위주의 '줄 세우기'라며 금융사 별 다른 통계 기준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제도를 추가 개선해 평균 금리인하폭과 비대면 신청률을 추가 공시하도록 했다.
지난해 비대면 신청률은 98.57%로 약 1591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청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비대면 신청률은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 대비 비대면 신청건수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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