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달 HMM 인수가 결렬되면서 우려를 사온 유상증자 리스크 가 소멸되자 팬오션의 주가는 급등했다. 여기에 BDI 지수 상승세에 팬오션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1월 17일 1308과 비교해 두 달만에 1066p, 81% 올랐다.
BDI지수는 석탄, 철광석, 시멘트, 곡물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의 운임 지수로 전 세계 주요 26개 항로의 화물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지수다.
발틱운임지수는 1985년 1월 4일 시황을 놓고 비교 산출된다. 통상 1300선을 넘기면 선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간주한다.
BDI 2374는 손익분기점을 1000p 이상 상회하는 셈이다. 특히 현재 수준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평균 1735.5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BDI 지수 호조는 3~4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계절적인 산업생산 증가로 철광석 수요는 3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요 곡물 수출 국가의 작황도 3월부터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월에는 선박들의 CII(탄소집약도)등급이 발표되며, 일부 하위 등급(D, E)의 선박들의 공급에 제한이 생길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CII 등급은 현재 운항 중인 선박의 실제 운항 데이터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한다. A(매우 우수),B(우수),C(보통),D(다소 열위), E(열위)까지 5단계로 나뉘는데,3년 연속 D등급을 받거나 E등급을 1회 부여받은 선박은 운항이 제한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벌크선 비중이 크기 때문에 팬오션의 실적 및 주가와 BDI의 상관관계가 국내 해운사 중에서 큰 편이기 때문에 실적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DI 지수 상승에 지난해 하락세에 있었던 팬오션의 주가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팬오션 주가는 코로나 19 특수 소멸과, HMM 인수 관련 유상증자 소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하림그룹은 HMM 인수 자금조달을 위해 계열사 팬오션이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증 소식에 팬오션 주가는 지난해 12월 18일 종가 4555원에서 같은달 27일 3625원으로 20% 넘게 하락했다.
반대로 2월 6일 밤까지 진행된 한국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하림그룹 간의 HMM 인수가 무산되자, 종가 기준 6월 3580원에서 7일 종가 4335원 21% 다시 올랐다. 18일 종가는 4380원이다.
대신투자증권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인수 협상의 결렬에 따라 팬오션 주가는 하림JKL파트너스의 HMM 인수 참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2024년 건화물 시황은 2023년에 비해 출발이 좋은 상황으로 2024~2025년 연간 건화물시황도 수급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을 전망하며, 환경규제 이슈 부각 시 시황 회복 강도는 더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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