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전 대표는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임관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예비역 출신 군인 모임 출신으로 KAI 대표에 임명됐을 때부터 "전형적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25일 KAI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외이사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주어진 임기 3년을 다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 후 사퇴한 강 전 대표와는 다른 행보다.
앞서 강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6월 4일 KAI 최대주주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한 달 뒤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오는 9월 5일 임기 만료를 2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KAI는 민간 기업이지만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을 최대주주로 둔 만큼 지배구조는 공기업적 성격을 띠고 있다. 공적기관 보유지분율만 34.72%에 달한다. 수출입은행 26.41%, 국민연금공단 8.31%이다. 이 때문에 그간 대표 낙하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 역대 대표이사 9명 중 강 전 대표를 포함한 7명이 관료 출신이다. 강 전 대표는 제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 운영위원장 맡은 바 있다. 지난 2022년 3월에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찬성하며 예비역 장성 1000여 명과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해도 안보 공백은 없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김근태 사외이사도 2021년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공동 대표를 맡았으며, 이듬해 '국민의힘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국방안보특보단 국방정책특보로도 활동했다. 이후 1년 뒤 2023년 3월 KAI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전역했다. 이후 2011년 한나라당 부여·청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으며 본격 정계 진출에 나섰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부여군·청양군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 KAI 이사회는 총 6명으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차재병 KAI 대표이사다. 사외이사는 김경자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김근태 전 국회의원, 이상원 전 교육부 차관보,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명예교수, 홍철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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