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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잇단 논란…이국환 대표, 2030년까지 2000억 규모 사회적 투자 약속

기사입력 : 2024-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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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플러스' '대리서명' 논란 잇달아
이국환 대표 "더 큰 책임감 가질 것"
2000억 규모 사회적 투자 약속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이미지 확대보기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최근 새 요금제, 대리서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이 2000억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약속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오전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진행된 전사발표에서 사장님, 라이더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안을 중심으로 준비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했다.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이하 커밋먼트)에는 사장님, 라이더, 고객, 지역사회, 환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이슈에 대한 배민의 고민과 방향이 담겼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지난 14년 동안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우리 회사는 외식업 사장님, 라이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며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민 커밋먼트의 주요 내용은 ▲함께 성장(사장님 가게 성장과 안전망 구축) ▲배달 과정의 안전과 건강(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배달문화(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문화 선도)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친환경 배달문화 확대를 위해 배달업계 최초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자체 발생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뿐만 아니라 배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포함됐다.

배민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과 배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배민은 올해 1월 출시한 ‘배민1플러스’로 한 차례 곤혹을 치렀다. 과거 6600원 배달비 내에서 업주가 고객 부담 배달팁을 설정하는 방식이었다면, ‘배민1플러스’는 점주 부담 배달비를 2500원~3300원으로 지정하고 고객 부담 배달팁은 배민이 여러 조건을 예측해 책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비용 부담이 커진 음식점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대리서명’ 논란도 뒤따랐다. 음식점주도 모르는 사이에 배민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가게의 사례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지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배민 가입 업체를 모집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자영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홍보를 해주겠다” “가입 권유 전화가 더 이상 오지 않게 해주겠다” 등 관계없는 말을 한 후 “그렇게 해 달라”는 답을 들으면 대리서명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배달시장이 위축되면서 업계 간 경쟁이 심화하자 여러 가지 논란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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