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법무법인 부산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사건 단체 소송의 소장 제출과 함께 소를 제기했다.
이철우 변호사는 “현재 소송 건으로 접촉하고 있는 분들은 1000여 명 이상”이라며 “이달 말까지 원고와 청구 금액이 점점 늘어날 예정이고 1차 소송만으로 기존 소송과 비교했을 때 게임 관련 소송 중 최다 원고, 청구 액수로 봐도 게임 소비자 관련 소송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해당 소송의 모집단은 2014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확률 조작 사실, 특정 옵션이 등장하지 않는 사실을 모르고 큐브 아이템을 구매한 소비자 전체다. 넥슨은 2021년 3월부터 큐브형 아이템 확률정보를 공개해오고 있어, 손해배상 기산 종료일에 따라 내달 3일까지 원고 모집을 진행한다.
이 변호사는 “확률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변경했고, 확률변동이 없던 것처럼 거짓 고지한 행위는 거짓 또는 기만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라며 “약관상 아이템 관련 변동 사항을 이용자에게 고지하기로 했는데도 해당 약관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이용자를 기만, 기망하고 그에 따라 계약이 체결된 것이기 때문에 그 계약의 일부를 취소하고 계약에 소비한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넥슨 측에서 일정 부분의 배상을 전제로 게임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해오면 합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나 아직 그런 시도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공정위는 넥슨이 유료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변경하고도 이를 누락해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이는 공정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로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공정위는 넥슨이 큐브 상품 도입 당시엔 옵션별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지만, 이후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하고도 거짓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공정위가 문제로 지적한 시기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때로, 따로 고지 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 큐브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일정 부분 밝혀졌고, 앞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가 관련 사건으로 승소한 사례가 있어 이번 단체 소송도 법원에서 이용자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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