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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목)

“건설 리스크 컸다” 이마트, 사상 첫 적자…올해 본업 경쟁력 회복 노린다

기사입력 : 2024-02-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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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건설 실적 악화에 첫 적자
실적부진에 주가 하락…전일대비 3% 하락
G마켓은 8개 분기만 흑전…스타벅스·호텔 '호조'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사진제공 = 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사진제공 = 이마트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대표이사 한채양)가 3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2011년 대형마트 부문이 분할된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9조 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보다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2022년 이마트 영업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7조35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감소했으며, 8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액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보다 709억원 줄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 420억원 감소한 4조625억원으로,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IR 자료에 따르면 22년 역기저 효과와 설 시점 차이에 따른 12월 세트 매출 이월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는 기존점 신장률 2.1% 하락하고, 장기근속 종업원 급여 재측정 인사비 등 영향이 컸다.

◆사상 첫 적자…신세계건설 영향↑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른 분약실적 부진으로 신세계건설의 실적이 악화됐다. 신세계건설CI. /사진제공=신세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른 분약실적 부진으로 신세계건설의 실적이 악화됐다. 신세계건설CI. /사진제공=신세계건설
영업손실의 주요인은 신세계건설 실적부진 탓이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에 비해 1757억원이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빌리브’를 선보이며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대구에 분양 단지 분양률이 저조해 손실이 커졌다. 빌리브헤리티지와 빌리브루센트, 빌리브라디체 등 신세계건설 대구 주요 사업장의 분양률은 각각 17.7%, 21.6%, 22.9%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소실 등으로 인한 건설부문 실적악화가 추가적인 연결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했고, 진행 현장의 높은 원가율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건설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구조 안정화를 위해 유동성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자금 지원 등 다각적 지원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 8개 분기만 흑자전환 성공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액은 3193억원으로 전년보다 4.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보다 132억원 개선됐다. 연간 영업손실 폭도 절반으로 줄였다. 전년 655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매 분기 적자폭이 줄인 결과다.

SSG닷컴의 4분기 적자폭은 커졌다. 영업손실 38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65억원 확대됐다. 매출은 4006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개선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1030억원으로 전년보다 82억원 개선됐다. 연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이마트는 올해 G마켓과 SSG닷컴의 EBITDA 흑자 달성을 위해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G마켓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동일 상품을 가격 비교해 최저가 기준으로, 개별 고객이 보유한 최대 쿠폰을 선 적용해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또한 풀필먼트 운영 개선과 AI 광고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에 나선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인다. 또 작년 7월 론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하다.

◆스타벅스·호텔·프라퍼티 등 견조한 성장세

스타벅스는신규점 출점 효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8억원을 기록했다./사진제공=스타벅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는신규점 출점 효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8억원을 기록했다./사진제공=스타벅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은 엔데믹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 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억 늘어난 1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리테일사업 호조로 181억원 늘어난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방문객 증가로 120억원 늘어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58억원 늘어난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첫 영업손실 영향? 주가 3%대 약세

첫 영업손실을 낸 이마트는 이날 증시에서 약세 마감했다. 이마트는 이날 전일대비 2800원(3.47%) 내린 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통 3사 기능 통합…2024년 본업 경쟁력 회복 나선다

한채양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는 올해 오프라인 본업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미지 확대보기
한채양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는 올해 오프라인 본업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2024년에 연결 기준 순매출을 전년 대비 2.8% 신장한 30조3000억원, 별도 기준 총매출을 전년 대비 1.5% 신장한 16조8000억으로 전망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상품 혁신과 신규점 출점으로 실적 반등을 보이며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3조6600억원의 총매출 계획을 세웠다.

2024년 이마트는 ‘독보적 가격리더십’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본업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최저가(Every Day Low Price)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리더십’을 주도하고, 온·오프라인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2024년 온라인 자회사들은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이를 고객 가치 실현과 고객 경험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 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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