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고물가와 소비 심리 침체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연 매출액 2조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12.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 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와 센텀시티 ‘하이퍼 그라운드’ 리뉴얼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 협업 아트 마케팅 ▲K-팝 아티스트 세븐틴 팝업과 헬로키티 50주년 팝업 등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다만 면세점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3570억원, 영업이익 63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 720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22.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7% 증가한 206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할인 구조가 바뀐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822억원을 상회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과 함께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신세계까사는 빠르게 크고있는 수면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테라소의 성공적인 안착과 까사미아 대표 상품인 ‘캄포’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세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649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178억)에서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 보다 8.8% 줄어든 3925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 줄어든 140억우너을 기록했다. 지난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그, 아워글래스, 연작 등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효율성이 낮은 브랜드를 정리했다. 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 골프 부문의 재고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매출액 823억원(-7.6%), 영업이익 240억원(+27.0%)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쉽지 않은 내수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과 더불어,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오프라인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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