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CJ ENM은 2023년 연결기준 4분기 매출이 1조2596억원으로, 전년(1조4640억원) 대비 1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음악 산업 고성장과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 FS)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이어 4분기 587억원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누적 매출은 4조3683억원으로, 전년(4조7922억원)보다 8.8% 줄어들었다. 영업손실도 -146억원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유료 가입자 확대와 해외 콘텐츠 판매 호조를 보인 티빙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 4분기 매출 3271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채널·플랫폼 공동 편성 전략 강화로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고 채널·OTT·디지털 間 통합마케팅이 강화되며 비용도 감소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4분기 매출 3001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작가·배우 파업으로 중단됐던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인기시리즈 <도쿄바이스(Tokyo Vice) 시즌2>, <스트라이프(Strife) 시즌1>을 비롯해 다수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OTT에 공급됐다.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와 <반짝이는 워터멜론>, 예능 <어쩌다 사장3>과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 편>등 킬러 콘텐츠들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 확대되는 등 3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커머스 부문은 TV와 모바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신상품 단독 론칭 채널로 자리매김하며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질적 성장을 일군 것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더엣지, 셀렙샵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판매 호조, <브티나는 생활> 등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성장이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CJ ENM은 2024년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익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최정상급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오리지널 앵커IP를 지속 발굴해 콘텐츠 명가로서 초격차 콘텐츠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국내 OTT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또한 <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 리턴즈> 등 오리지널 앵커IP와 <2024 KBO리그>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강화해 가입자와 트래픽을 모두 극대화한다. 구독료 체계 변화와 신규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월간이용자수(MAU)를 10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피프스시즌도 글로벌 제작과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TV+의 <세브란스(Severance) 시즌2>와 훌루(Hulu)의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 등 인기가 검증된 시즌제 드라마의 후속 시리즈를 시작으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올 한해 25편 이상을 딜리버리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커머스 부문은 2024년 모바일 중심의 원플랫폼 2.0 전략을 실행하며 대형 브랜드사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신상품 첫 론칭 채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유튜브 등 외부채널 확대, 모바일향 상품 육성 등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확장을 본격화하며 모바일 커머스의 취급고 성장을 일구겠다는 목표다. 또한 브랜드 자회사 ‘브랜드웍스 코리아’를 통해 전개 중인 락포트, 브룩스브라더스,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수익성을 강화한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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