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ank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중금리 대출 ‘렌딧’ ▲소상공인·N잡러 세금 환급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 송금과 결제 ‘트래블월렛’ ▲의료AI ‘루닛’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U-Bank 컨소시엄이 제시하는 포용 금융 어젠다는 시니어 포용 금융과,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 외국인 포용금융의 세가지로 최근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금융 관점에서 풀어내 보겠다는 목표다.
U-Bank 컨소시엄은 고령화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금융 소외 현상에 주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운 45%가량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U-Bank 컨소시엄은 “비 가역적인 디지털 전환 시대에 시니어들의 디지털 문해력에 맞춤화된 은행이 등장해야 할 시점”이라며 “폰트를 키운 서비스, 일회적인 디지털 금융 교육을 넘어서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니어를 깊이 이해하고 보다 건강하고 안정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니어 포용 금융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삼을 만큼 부각되고 있는 문제로 소상공인·중소기업 대부분 대출 한도 초과, 담보 부족, 신용등급 미달 등으로 1금융권 서비스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U-Bank 컨소시엄은정책 금융의 지원과 더불어 대안 신용평가 모형 개발, 소상공인·중소기업 특화 비대면 금융 서비스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양한 언어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만큼 외국인 포용 금융 역시 단순히 언어 문제에 대한 해결을 넘어 실제 고객의 입장에서 개발된 금융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U-Bank 컨소시엄은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시니어,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 기존의 금융 기업들이 세밀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금융 소외 계층을 발굴해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U-Bank 컨소시엄은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해 모든 사람마다 개인화된 맞춤 금리를 제공하는 등 중금리 대출을 지속 공급하는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U-Bank 컨소시엄의 신용평가 모형 기술적 부문을 담당하는 렌딧은 2015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개인 신용 중금리 대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신용평가 모형 LSS(렌딧 스코어링 시스템)와 100%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9년간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며 쌓아 온 누적 대출 신청 1500만건, 승인 270만건 등 방대한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 참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소상공인·N잡러, 외국인 금융, 다양한 보험 관련 빅데이터 등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U-Bank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김성준 렌딧 대표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세대 인터넷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등 사용자 편의성과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로 은행 혁신의 포문을 열었다면 앞으로 등장할 2세대 인터넷은행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금융의 초개인화 시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은행은 특화 은행과는 달리 은행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 전반을 다루어야 하므로 1금융권의 은행이 갖추어야 할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 체계, 내부 통제 및 준법 감시 체제, 소비자 보호 체계 등에서도 소홀함이 없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성준 대표는 “U-Bank 컨소시엄은 ICT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금융 기업이 각자가 보유한 강점을 융합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은행을 만들어 보자는데 공감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대기업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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