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에서 DB(확정급여형) 대비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칠 자본연 펀드·연금실장은 '2024년 자산운용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에서 "2024년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세는 양호할 전망이지만, 자산운용사 간 차별화 확대가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2023년의 경우 자산운용시장 성장세 회복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운용보수 하락, 저수익 자산 비중 증대 등으로 정체된 모습이었다고 짚었다.
자산운용시장의 수요구조 변화를 예상했다.
AI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본격화와 금융권역간 경쟁을 내다보며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에서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본격화를 전망했다.
공모펀드 판매채널의 디지털화 가속화도 예상했다.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채널을 퇴직자산계좌 운용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TF 상품 활용도도 증대할 것으로 봤다. 김 실장은 "기존 대표지수형 중심에서 액티브, 채권형, 단기금리형 등으로 확장되고, 파킹통장, 트렌드 추종, 초과수익 추구 등 ETF 활용 목적 다양화가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또 DC 및 IRP형 퇴직연금의 성장을 내다봤다. 김 실장은 "퇴직연금 전체의 실적배당형 배분 비중 증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DC, IRP의 성장, '한국형 디폴트옵션'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TDF 시장 지속 확대도 예상했다.
김 실장은 "TDF는 아직까지 소수 대형사가 경쟁하는 시장이며, 따라서 TDF 시장 성장은 자산운용사 간 격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의 한계도 꼽았다. 김 실장은 "제도 가입자 수가 200만명에 달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안착했으나, 가입자 대다수가 처저위험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운용성과 제고에 한계가 있다"고 꼽았다.
위험 요인으로 투자일임시장 성장과 자산운용사 양극화를 제시했다.
김 실장은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 고객 시장으로서 성장 지속이 예상되나, 저수익성 시장, 과점 시장으로 자산운용사 양극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부동산펀드 부실화 가능성도 우려 요인이다.
김 실장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는 높아진 금리 및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공/사모 해외부동산펀드 투자자의 손실 규모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모펀드 전문 운용업 건전성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실장은 "다수의 일반 사모운용사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첨예한 경쟁, 부동산/특별자산에 집중된 자산구조로 건전성 문제 본격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자산운용업 제도 및 정책 환경 관련해서 김 실장은 "긍정적 변수는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세제혜택 계좌 활성화 정책이며, 부정적 변수는 보수적인 퇴직연금 자산운용 관련 규제 및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