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

이들 ETF는 국내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조정 국면에 돌입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20.66% 급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7.19%)·코스닥(-3.1%)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이날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은 전장(27만8500원)보다 10.95% 내렸다. 또 다른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7.37%)와 에코프로머티(-11.32%)도 동반 하락했다. 이밖에 ▲엘앤에프(-7.62%) ▲포스코퓨처엠(-5.57%) ▲LG화학(-4.33%) ▲삼성SDI(-4.28%) ▲LG에너지솔루션(-3%) 등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차전지 섹터의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하락률이 가장 컸던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 48억1688만원어치를 사들였다.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도 2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TIGER 200에너지화학 레버리지(9424만원) ▲ACE 포스코그룹포커스(48억원) ▲TIGER 2차전지 TOP10(63억원) 등에 대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이차전지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의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 214억7689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급락과 단기 수요 감소에 재고평가손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해 491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전방 전기차 수요의 주춤으로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양극재 구매 물량도 줄어드는 모습이다”며 “양극재 구매 고객인 삼성SDI와 SK온의 업황을 보면 4분기 전동공구 부진 지속과 북미 완성차 업체의 구매 물량 축소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적자를 각각 1조4000억원, 426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위축, 경쟁 확대, 셀 업체의 자체 조달 비중 확대 감안해 중장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24%, 54% 하향했다.
한 연구원은 “고객사의 양극재 내재화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지배주주 순이익은 하락 폭이 더 크다”며 “펀더멘탈을 과도하게 상회하고 있는 현 주가는 하락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주들은 연초 이후 주가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실적과 컨퍼런스콜 결과에 따라 과거처럼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만큼 이들 주가의 움직임도 팔로우업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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