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쉐보레의 한국산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해 수출 1위를 차지했다. 5년 연속 수출왕 자리를 노리던 현대차 소형SUV '코나'를 제쳤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2023년 승용차 모델별 수출 현황을 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21만4048대가 수출되며 전체 차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1만2489대를 기록한 코나는 1500여대 차이로 2위로 밀렸다. 코나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한국 자동차 수출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2018년 1위 쉐보레 트랙스를 제친 이후다. 한국GM이 현대차에 내준 수출왕 자리를 5년 만에 되찾은 셈이다.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코나가 판매되는 주무대는 미국이다. 트레일브레이저 현지 인기 요인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정통SUV 감성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합리적인 가격은 트레일블레이저, 화물공간과 더 강력한 엔진을 원하면 코나"로 요약된다. 미국에서 트레일블레이저는 코나에 비해 저가 트림 기준으로 1000달러(약 135만원) 저렴하다. 또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한 액티브 트림이 있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이와 비교해 코나는 보증기간도 길고(일반 5년, 엔진 10년) 화물공간도 넉넉한 도심형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트랙스 후속 모델로 나온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지난해 수출 4위(18만1950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작년 3월 본격적으로 수출길에 올랐으니, 월 평균 수출량으로만 따지만 트레일블레이저와 코나를 압도한다. 실제 작년 12월 수출 자료만 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2만4800대)가 코나(2만147대), 트레일블레이저(1만9210대)보다 5000여대 더 많다. 올해 수출왕에 도전하는 강력한 후보다.
한국GM은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창원공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지난해 연간 50만대 생산을 거의 회복했다. 한국GM은 경차를 주력으로 한때 연 60만대를 생산했으나, 신차부재와 경영위기로 2022년 25만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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