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조590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40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587억원)를 31% 하회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은 매출 6500억원, 영업손실 78억원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는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으로 29% 감소할 전망”이라며 “기타 내수 채널(백화점·방판 등) 또한 약세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우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 하락을 가정했으며 일본은 중소 브랜드 출점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브랜드 후의 대중국 매출 하락, 중국 마케팅 투자 확대,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 미국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손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음료의 경우 탄산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원부자재 부담이 점차 완화돼 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해 LG생활건강의 부문별 매출성장률은 대체로 유사한 가운데, 생활용품과 음료는 탄탄한 브랜드력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아직 기여도가 낮은 편으로 2024년은 투자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상반기 높은 기저 부담으로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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