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8일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닫기이정애기사 모아보기)에 대해 중국 경기 부진, 정책 변화, 다이고 수요 약세 등으로 화장품 부문의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 목표주가는 33만원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조590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40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587억원)를 31%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은 중국 경기 부진, 수요 약세·면세 정책 변화, 다이고 수요 약세로 지난해 낮은 기저에도 매출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마케팅 투자 확대·비주력 브랜드 중국 내 매장 철수·미국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화장품 부문의 손익 또한 부진(적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은 매출 6500억원, 영업손실 78억원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는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으로 29% 감소할 전망”이라며 “기타 내수 채널(백화점·방판 등) 또한 약세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우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 하락을 가정했으며 일본은 중소 브랜드 출점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브랜드 후의 대중국 매출 하락, 중국 마케팅 투자 확대,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 미국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손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을 주도했지만, 해외 사업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높은 기저 및 해외 사업의 수익성 하락, 공통비 배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마진이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음료의 경우 탄산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원부자재 부담이 점차 완화돼 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해 LG생활건강의 부문별 매출성장률은 대체로 유사한 가운데, 생활용품과 음료는 탄탄한 브랜드력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랜드 후에 대한 리브랜딩, 미국 구조조정, 일본 내 중저가 브랜드 신규 진출 등 사업 전반의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중국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대중국 매출 감소 폭은 축소되겠지만, 중국 내 변화된 트랜드 등으로 수요 반등은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아직 기여도가 낮은 편으로 2024년은 투자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상반기 높은 기저 부담으로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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