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영업통’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김태원 전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홀세일(Wholesale·법인 영업) 사업부 대표다.
안동고등학교, 안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안동 출신 ‘김태원’ 전 대표는 1989년 NH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LG투자증권에서만 13년간 일한 이후 2002년 8월, KGI증권 이사로 직을 옮겼다. 2008년 7월엔 토러스투자증권(현 DS투자증권) 법인사업 본부장(전무)을 맡았다.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그는 2018년, LG투자증권을 떠난 지 17년 만에 정영채 대표 눈에 띄어 다시 NH투자증권으로 돌아왔다. 김 전 대표의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Network‧관계망)에 정 대표가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그렇게 홀세일 사업부 대표를 담당하던 김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고문으로 물러났다.
증권 업계에 있을 땐 기관투자자 대상 주식과 채권, 금융상품 판매 분야 최고 베테랑(Veteran‧숙련자)란 평가도 받았다.
실제로 그는 DS자산운용 대표직에 있을 당시 운용 자산 규모를 임기 초반 3000억원에서 2018년 8000억원대로 키워냈다.
또 NH투자증권 홀세입 사업부 수장으로 왔을 때도 자산운용사 출신이란 점에 우려 목소리가 나왔지만, 말끔히 잠재웠다.
‘법인 영업통’으로서 기관 고객 대상 주식 중개 영업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금융상품 잔고도 2018년 평균 43조원에서 1년 만에 57조원으로 불렸다.
특히 자산 위탁 운용관리(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사업 토대를 갖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의 주택도시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별도 OCIO 조직을 설립하면서 해당 분야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강원랜드(대표 직무대행 최철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 등 민간자금까지 유치했다.
외국계 증권사 말고는 거래하지 않던 한국투자공사(KIC‧대표 진승호닫기진승호기사 모아보기) 해외 주식 거래 증권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낸 것도 주요 업적 중 하나다.
김 전 대표 경영철학은 ‘시나브로 다가가 고객 마음을 헤아리고 동료, 후배와 멀리 가기 위해 함께 가는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경영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고객 응대에 있어선 ‘자주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고객과 만나면 그 결과를 일지로 기록해 상품기획에 활용한다. 영업활동 전반을 과정 가치 핵심 요소로 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회사 자산이라 생각한다.
다만, 일각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전투적인 영업방식을 놓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에서 전격 철수할 당시 그가 준법 부문과 갈등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강성부 펀드’로 이름을 알린 KCGI와 ‘법인 영업통’으로 불리는 김태원 전 대표의 만남, 앞으로 어떤 효과를 이뤄나갈까?
최근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보다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자 주주환원 목소리를 힘껏 내는 행동주의 펀드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KCGI 옷을 입은 김태원 신임 COO의 앞날도 지켜볼 대목이다.
◇ 김태원 KCGI 신임 COO 약력
▲1982년 3월~1989년 2월 안동대학교 행정학 학사
▲1979년 3월~1982년 2월 안동고등학교
▲2024년 1월~ KCGI COO
▲2018년 12월~2022년 12월 NH투자증권 홀세일 사업부 대표
▲2016년 6월~2018년 12월 DS자산운용 대표
▲2013년 6월~2016년 6월 한화자산운용 마케팅 총괄본부장 전무
▲2011년 3월~2013년 1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영업 총괄본부장 상무
▲2008년 7월~2010년 12월 토러스투자증권 자산운용 영업 총괄본부장 상무
▲2002년 8월~2008년 6월 KGI증권 이사
▲1989년 2월~2002년 1월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입사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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