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주인공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다. 종목 코드는 464920이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지난 8월 31일 ‘국내 최초’로 상장한 ETF다.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있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 관련 대표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해당 ETF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이며, 보수는 총 연 0.50%다.
가장 비중이 큰 도쿄일렉트론 최근 3개월 주가는 11.27% 올랐다. 신에츠화학과 디스코 역시 각각 11.93%, 12.66% 상승했다.
이러한 오름세는 한동안 약세를 나타내던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업황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도 함께 수혜를 입은 것이다.
더불어 일본 정부가 강력한 인센티브(Incentive‧성과 보상) 정책을 시행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부터 대만과 미국 반도체 기업인 TSMC(대표 C.C. 웨이) 및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대표 산자이 메로트라) 등의 일본 현지 투자 유치를 부추긴다.
이를 통해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직납 가능성은 커지는 추세다. 향후 관련 기업 성장성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주식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일학 개미’를 끌어모으는 요소는 또 있다. 환 노출형 ETF라는 점이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투자자가 환차익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거래단위가 100주 이상으로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본 주식 시장을 두고 국내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으로도 대내외 투자 환경과 투자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차별화된 상품 공급으로 고객 가치를 더욱 높이겠단 각오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산업본부장은 “일본은 지정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가 주도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 일본 은행의 초 금융 완화 정책 등으로 전 세계 투자가 몰리는 중”이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높은 기술력으로 반도체 소·부·장 분야에서 글로벌(Global·세계적인) 우위를 지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엔화 절상 시 환차익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반도체 산업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 전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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