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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세계화 시대 끝, 한국·일본 경제연합체로 위기 돌파하자"

기사입력 : 2023-12-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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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세계화 시대 끝, 한국·일본 경제연합체로 위기 돌파하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연합체를 구성해 글로벌 분열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고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 환영사와 특별연설을 통해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이제 단일 글로벌 시장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년간 40여개국을 방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목도했는데, 각국이 파트너와 제휴해 규칙과 표준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각자의 시장을 만들어 가면서 한일 양국은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동인구와 대 중국 수출, 투자 감소 등에 직면한 한일 양국이 성장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더욱 공격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한다”며 한일 경제연합체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이 경제연합체를 구성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룰 테이커(rule taker)에서 룰 세터(rule setter)로 전환해 가자”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약 7조 달러 규모라며 양국 경제연합체가 발전을 위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양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신재생에너지 등 산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LNG, 스타트업 플랫폼 등 새로 시작할 잠재 영역도 많다"고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학이 지난 2019년부터 공동으로 열고 있다. 올해 포럼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호리에 아리 위민스 스타트업랩 대표, 김윤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카가미 시게오 도쿄대 교수 등 학계 및 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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