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용산 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는 ‘교통’이라고 강조한다. 경부선 철도가 용산 전체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동서 단절이 심각하고,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용산의 모든 교통축은 틀어지고 왜곡됐다. 용산은 서울의 ‘한가운데’라는 최적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단절된 섬과 같은 교통망이 형성됐다.
이런 대규모 개발사업은 도시공간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특히 인구 증가와 상권 성장을 유발해 교통수요를 창출한다. 이때 증가하는 교통량을 체계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면 통행 여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접근성을 떨어뜨려 도시의 공간적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다만 현재 용산 전역에서 진행중인 각종 개발사업은 중앙부처, 서울시, 용산구, 민간 등으로 시행주체가 제각각이며 진행상황도 천차만별이다. 또한 개별 사업들은 대상지 인근지역의 교통 영향만을 고려하기에 거시적인 교통 흐름이나 지역 상황을 반영한 교통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분석은 부재하다.
이번 용역은 스마트모빌러티, 동성엔지니어링,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참여해 용산구 전역과 간접영향권의 인접구 등을 대상으로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종합적인 교통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현재와 장래에 발생할 수 있는 교통환경적 문제점을 다양한 시각에서 면밀하게 분석해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계획 검토 ▲용산공원 개발에 따른 교통시설 확충계획 ▲국가상징가로 조성에 따른 대응방안 ▲녹사평대로 확장을 위한 업무 추진체계 및 절차 ▲동서 지역 간 공간적 연계를 위한 교통축 마련 ▲다수 개발계획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교통 개선방안 ▲동작대로 교통네트워크 단절 해소를 위한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1년 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종합교통체계 개선대책을 수립해 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의 교통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서울시, 민간과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구는 도심 내‧외부로 이어지는 도로 교통망을 고려해 계획적인 도시개발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앞으로 교통 혼잡문제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많다”며 “중앙정부, 서울시, 민간 등 다양하게 추진되는 각종 개발사업을 아우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용역 착수 전부터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사전 자문을 거쳐 과업의 방향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전문가 자문단은 ‘도시계획’ 분야 ▲서울시립대학교 강명구 교수 ▲대진대학교 유상균 교수, ‘교통’ 분야 ▲서울연구원 윤혁렬 부원장 ▲수성엔지니어링 서윤찬 전무 ▲진성 김진환 대표, ‘도로’ 분야 ▲도화엔지니어링 노희찬 전무로 총 6명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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