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 다올투자증권(대표 황준호)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이 기존보다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한기평은 다올투자증권에 대해 "금번 등급전망 변경은 IB수익 급감과 대손비용 확대로 영업실적 및 경상적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 추세인 점, 부동산PF 관련 건전성 부담이 내재하며 유동성 대응력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이익(1438억원)으로 2023년 1분기 1146억원 순익을 기록했지만, 2~3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하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36억원(별도 기준)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수정NCR(순자본비율)과 순자본비율이각각 172.7%, 274.3%로 2020년말 각각 280.5%, 403.9% 대비 크게 하락했다.
한기평은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하반기부터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도 2022년말 이후 20%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또 유동성 대응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앞서 한기평은 지난 11월 24일자로 하이투자증권(A+)에 대해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 기존 긍정적(positive)에서 하향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23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336억원(별도 기준)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이후 우발채무 감소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힘입어 2023년 9월말 우발채무/자기자본 비율은 81.4%를 기록하며 100%를 하회하고 있으나, PF 익스포저의 질적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고 한기평은 판단했다.
한기평은 "하이투자증권의 2023년 9월말 PF익스포저는 9801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 70.1%이며, 이 중 브릿지론 비중은 57%이고, 변제순위상 중·후 순위 비중은 73% 수준"이라며 "브릿지론은 본PF 전환 지연으로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본PF의 경우 중후순위 및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한기평은 "부실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충당금을 적립한 점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PF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배당 지급, 후순위채자본인정액 차감 영향으로 9월말 수정NCR은 251.4%를 기록했다.
주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증궙업 PF 리스크 관련해서 내년까지 만기 도래가 집중된 브릿지론 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 2023년 9월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II(증권)' 리포트에서 "향후 1년간 브릿지론의 만기가 집중되어 있어 부실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23개 증권사가 보유한 PF익스포저(대출채권+채무보증, 24조원) 중 2024년 6월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익스포저는 11조9000억원으로 전체 익스포저 대비 50%이며, 이 중 브릿지론이 7조3000억원으로 전체 브릿지론 익스포저의 90%에 달한다"고 제시했다.
한기평은 "브릿지론의 경우 이미 만기연장된 익스포저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며, 재차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에 차환 또는 PF 전환에 실패하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브릿지론 익스포저의 높은 중·후순위 비중을 감안할 때,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2023년 11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공동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브릿지론 상환이 집중되고, 2025년 이후 본PF 만기 부담까지 가중될 우려가 커진다"고 제시했다.
한신평은 "2023년까지 PF 만기도래 금액 약 14조원 중 절반인 58.4%가 브릿지론"이라며 "2022년 하반기 만기도래 브릿지론의 상당규모가 본PF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3개월 내지 6개월의 만기연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브릿지론 차환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최근 브릿지론 부실화 사례의 대부분이 지방 현장인 점을 감안할 때, 보유 브릿지론의 지역 구성에 따른 업체별 자산건전성의 저하 수준에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입지가 취약한 지방 익스포져 규모가 큰 증권사의 경우 손실위험에 먼저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부동산시장 민감도가 높고 재무지표가 열위한 중소형사는 신용도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신평은 "부동산PF 부실화로 인한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저하폭이 크거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이 Peer(동료그룹)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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