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라며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프로페셔널리즘'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뤄 나가는 조직이 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회사는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 역할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 배터리 전문가다. 전임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전 부회장과는 12살 어린 1969년생 CEO다. 회사는 전기차 수요 감소로 불확실성이 커진 배터리 시장 주도를 위해 기술 전문성과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김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성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신임 CEO 김동명입니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출범한지 3년 만에 우리 회사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시총 2위 기업으로 도약했고, 대규모 수주와 공격적인 Capa증설로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여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저에게 CEO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도 우리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 ‘몰입의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는 뜻이고,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먼저,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위해 경쟁 위협에 정면 승부하며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갑시다.
그 첫번째는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퍼스트 무버로서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값진 경험을 축적하고 자산화 해왔습니다. 이제 이를 토대로 제품 및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입니다.
원재료 시장 상황은 여러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려 변동성이 매우 높습니다.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정과 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세번째는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입니다.
우리의 핵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CEO인 저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리더들과 구성원들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네번째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도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리튬황, 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해 나갑시다.
이러한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가치 있는 결과가 지속 창출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뤄 나가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 사람들은 어떠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목표를 갖고 도전합니다.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프로페셔널리즘’의 자세입니다. 물론 자율과 창의는 반드시 원칙과 규율을 지키는 책임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에 저와 회사는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Sherpa)’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목표를 향해 가는 등반가는 그 누가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부여하고, 험난한 과정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셰르파없이 정상 등반은 불가능하며, 셰르파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율성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와 회사는 여러분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원칙과 규율을 제시하는 셰르파의 역할을 하며 여러분의 여정에 함께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회사의 비전도 곧 수립할 것이며,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몰입과 헌신을 한 구성원이라면 걸맞은 대우를 받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HR 제도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구성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스스로 목표를 부여하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성취를 이뤄내는 멋진 모험가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곳 LG에너지솔루션에서, 지금 우리는 뜻을 함께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우리에게는 지난 30여년간 도전과 혁신의 DNA로 만들어온 소중한 성공 경험과 무한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전세계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가치 있는 결과로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엄청난 성장성을 지닌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는 매우 명료하고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더러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 끝에는 큰 성과와 결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위해 뛰는 여러분의 미래가 날마다 새롭기를 바랍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힘차게 나아갑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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