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ELS변액보험 판매 현황을 취합했다. 회사 상품별로 구조가 상이해 상품별로 리스크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ELS변액보험은 매월 쿠폰 지급평가 기준을 충족하면 발생한 수익률을 고객에게 주는 상품이다. 대부분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이 베리어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된다.
이 중 ELS는 전세계 주요 주가지수인 KOSPI200, S&P500, NIKKEI225 등 주가 지수에 주로 연계된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한다. 원금은 ELS에 투자, 수익은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보험권에서도 ELS변액보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는건 2024년 만기상품은 손실이 회복되지 않으면 손실을 피할 수 없어서다.
이 상품은 하나생명, 구 KB생명(현 KB라이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2020년~2021년 적극적으로 판매해왔다.
2022년 은행, 증권사 불완전판매로 인한 DLF 사태가 터진 후 ELS상품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분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있었으나 금융당국에서 최종적으로 위험상품으로 분류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예기치 못한 홍콩H지수 하락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홍콩 사태로 홍콩H지수가 급락했을 당시에도 ELS변액보험은 큰 손실을 보지 않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이 장기 운용인데다가 홍콩H지수가 하락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햇을 것"이라며 "리스크가 거의 없다고 판단해 팔았을텐데 은행권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완전판매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ELS변액보험 특성상 은행 창구에서도 판매가 많이 이뤄져 불완전판매로 분류될 수 있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서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손실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팔았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보험상품에서도 불완전판매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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