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될 경우 7회 연속 금리 유지가 된다.
미국 연준(Fed)이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금금리를 동결(5.25~5.50%)하고 사실상 인상 사이클 종료 기류가 나온 만큼, 한은 금통위도 '관망 모드(Wait and See)'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한은의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및 인하 기대감 통제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는 현 수준 기준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성수 연구원은 "긴축의 정도가 더 강화될 필요성은 감소했고, 정책 강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통위원들의 3개월 기준금리 전망(1명 3.50%, 1명 선제적 인상(3.75%), 4명 인상 가능성(3.75%))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둔화 속도가 느린 편이고, 가계부채 문제는 개선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파르게 증가하던 가계 일부의 이자 부담도 주춤한 모습이고,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1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데이터를 확인하겠다는 기존 스탠스가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금통위에서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방 리스크를 지목해왔는데, 11월 중국제유가 및 달러/원 환율이 크게 하락하며 물가 상방 리스크가 경감했다"며 "이에 더해 금번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잠재 성장률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는데, 총재도 이미 언급한 바 잠재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전망으로,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상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올 1월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사실 상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종료된 지 10 개월이 넘었다"며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금통위는 인상 여지를 놓지 않을 것이며, 시장의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를 통제하고자 할 전망으로, 이번 결정도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김지나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인상 기조는 이제 종료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며 "한은이 가장 주시하는 연준 조차 11 월 FOMC 를 기점으로 추가 인상에 대한 의지를 약화했기 때문에, 한은도 추가 인상 의지를 강하게 주장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짚었다.
김지나 연구원은 "한은의 당장 과제는 미국으로 하여금 발휘된 국내 인하 기대감을 최대한 잠재우는 것"이라며 "비록 미국보다 한국의 내수 등 펀더멘털이 부진하고, 물가안정 속도가 빠르기는 하나 인하의 틈을 주기에는 매크로적 환경이 허락하지 않고, 글로벌 제조업 반등과 수출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예상 경로에 머물고 있다는 점, 그에 파생해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위험성과 미국의 인상기조가 이제 막 끝났기 때문에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너무 불확실하다는 점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수정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치가 소폭 상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였다. 2024년 성장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2%, 2.4%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한은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3%대로 재차 높아졌으며,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서, 이로 인해 올해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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