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전 9시 40분 기준 공모가(3만6200원)보다 77.07% 상승한 6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1.77% 상승한 6만5800원을 터치한 후 소폭 하락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가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IPO 시장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참여 기관의 76%가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밑으로 가격을 썼다. 이에 공모 물량은 당초 계획(1447만6000주)보다 1158만800주로 20% 줄었다. 이어 8~9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의 경쟁률도 70.04대 1로 저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전부터 잡음이 이어졌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을 비교그룹으로 선정하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최종 물량 636만9440주 중 의무보호확약을 신청한 기관이 2.55%에 불과한 점은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 투자자에 배정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종 물량 가운데 97.4%(620만6824주)가 미확약 물량으로 나타났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14일 회사 홈페이지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공식 서한에서 이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 영업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 가격 하락·원자재 재고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시장의 성장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가 모두 소진됐고 광물 가격 하락 폭도 축소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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