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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새 사령탑' 대표이사 누가 되나…16일 이사회

기사입력 : 2023-11-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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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대표 사임 후임…임추위 거쳐 이사회 윤곽
부사장인 박연채·엄주성 등 내부인사 주로 하마평

키움증권 본사 전경 / 사진제공= 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키움증권 본사 전경 / 사진제공= 키움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차기 사령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하마평으로는 내부인사 승진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황 대표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선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00년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 창립 멤버로, '동학개미' 대표 주식거래 창구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급성장한 키움증권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올해 2023년 4월 차액결제거래(CFD) 통로가 악용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연루되고, 최근 10월에는 영풍제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리스크 관리 책임론을 피하지 못했다. 오는 2026년 3월까지 임기였던 황 대표는 두 번의 큰 사건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키움증권 '구원투수'를 할 차기 대표이사 후보 하마평으로는 그동안 내부 승진사례를 비추어 부사장직 인사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키움증권 부사장으로는 홀세일총괄본부를 맡고 있는 박연채 부사장, 그리고 최고재무담당(CFO) 임원 출신에 전략기획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이 있다.

이 중 박연채 부사장은 현재 황 사장과 함께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에 올라 있다.

박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출신이며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2006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합류해 10년 넘게 장수 리서치 헤드를 맡았다. 2015년부터는 홀세일총괄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리서치 분석, 영업적 측면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키움증권이 대형 증권사로 성장하는 데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엄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역시 연세대를 졸업했고, 1993년 옛 대우증권에서 증권맨으로 첫 발을 뗐다. 이후 지난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키움증권에 합류해 투자운용본부 임원을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리스크 관리 역량 측면에서 현재 키움증권의 위기 상황 타개에 적합한 역량을 보유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키움증권이 당면한 위기 상황을 외부 수혈로 돌파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차기 사령탑이 누가 되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영업 역량을 다시 세우며 흐트러진 리스크 관리까지 모두 아울러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리테일 주력 증권사로서 키움증권에 대해 미수금 관련 실적 저하 우려, 평판(Reputation) 하락에 따른 영업기반 훼손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리테일 수익 기둥으로 키움증권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8416억원, 누적 순이익 62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대 증가 수준의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다만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에 대해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거쳐 지난 11월 6일 미수금 4943억원 중 610억원 회수에 그치면서, 관련 4000억원대 미수금에 대한 해당 손실액이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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