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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베트남 네트워크 확대…동남아 집중 육성 ‘속도’

기사입력 : 2023-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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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삼각주 최대 도시 ‘껀터’에 지점 열어
이달 중 하노이 지점·호치민 출장소 추가 신설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제공=우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제공=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동남아시아 3대 법인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법인인 베트남우리은행은 21번째 지점을 새로 열었다. 베트남 주요 5대 도시에 지점망을 구축하며 현지 영업 가속화 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다.

1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 8일 베트남 남부 중심도시 껀터에 ‘껀터 지점’을 신설했다.

메콩강 삼각주 지역 최대 도시인 껀터는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과 함께 베트남 5대 경제 도시로 꼽힌다. 대규모 개발 계획에 의해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와 인구 유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껀터지점 개설로 베트남우리은행은 주요 5대 도시에 모두 진출해 베트남 전역에 총 21개 지점망을 구축하게 됐다.

베트남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 지점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뒤 2006년 호치민 지점을 개설해 영엄망을 확대했다.

이후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몰이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이나 출장소를 개설,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영업수익 1조300만달러, 당기순이익5000만달러, 직원 수 641명의 중견 은행으로 성장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 하노이 복합신도시 지역에 스타레이크 지점과 호치민 레다이한 출장소을 신설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총 29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우리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우리은행에 2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계획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내수 확대와 외국인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전망되는 국가”라며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우리은행에 2억달러 상당의 자본금 증자가 예정돼 있어 현지화를 통한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 8일 21번째 지점인 '껀터지점'을 개설했다. 껀터지점 개점식 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쩐꿕하 중앙은행 껀터시 지점장, 쩐비엣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박종일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신충일 호치민 총영사, 윤동욱 금융 영사./사진제공=우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 8일 21번째 지점인 '껀터지점'을 개설했다. 껀터지점 개점식 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쩐꿕하 중앙은행 껀터시 지점장, 쩐비엣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박종일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신충일 호치민 총영사, 윤동욱 금융 영사./사진제공=우리은행


베트남은 우리은행 글로벌 전략의 핵심 타깃 지역 중 하나다. 우리은행은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이익 비중을 올해 15% 수준에서 2030년까지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의 지난 3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32%에 달한다. 우리은행 글로벌 전체 순이익 중 3대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3%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통해 리테일·기업금융 확대, 네트워크 최적화, 디지털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등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 행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글로벌 그룹 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2억달러, 캄보디아에 1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 베트남 법인은 외국계 리딩뱅크, 인도네시아 법인은 한국계 1위에서 현지 ‘톱10 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현지 ‘톱5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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