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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號 우리금융, 누적 순익 2.4조 ‘전년比 8%↓’…비이자 부진·충당금 여파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3-10-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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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8994억원…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
이자이익 4%·비이자이익 1.8%↓…대손비용 2배 늘어
은행·카드·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모두 역성장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줄고 충당금 적립이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은행과 카드,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모두 뒷걸음질 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우리금융은 26일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89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998억원) 대비 0.1%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2분기(6252억원)에 비해서는 43.9%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3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6617억원)보다 8.4% 줄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7조4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4.0%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은행 총대출은 30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8% 늘었다. 기업대출이 168조원으로 4.6% 뛰었고, 가계대출은 133조원으로 1.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이 1.81%, 은행이 1.55%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8% 감소한 8978억원에 그쳤다. 외환·파생이익이 305억원으로 53.2% 급감했고 기타이익은 9020억원 손실에서 1조680억원 손실로 적자 폭을 키웠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1조2780억원으로 0.6% 늘었고 유가증권이익도 190억원 손실에서 20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임종룡號 우리금융, 누적 순익 2.4조 ‘전년比 8%↓’…비이자 부진·충당금 여파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1174억원, 1091억원으로 34.1%, 34.8%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의 순이익도 73.5% 급감한 감소한 184억원에 그쳤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3분기 누적 3조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40.6%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8%포인트 하락했다. 적극적인 비용 관리 등 전사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사적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판관비용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IT와 디지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0.41%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26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3.1% 감소했다.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1%로 전년 말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0.01%포인트 높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80.0%로 전년 말에 비해 37.6%포인트, 전분기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은행이 0.31%, 카드가 1.36%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9%포인트, 0.16%포인트 올랐다.
임종룡號 우리금융, 누적 순익 2.4조 ‘전년比 8%↓’…비이자 부진·충당금 여파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을 통해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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