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2인자'였던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 창업 멤버들이 모두 용퇴하고, 증권, 운용, 생명에서 50대 6명 부회장이 전진 배치됐다.
금융투자업계 첫 전문경영인 회장 체제를 연 최현만 회장 포함 창업멤버들이 모두 퇴진하고, 2기 전문 경영인 체제 시작을 알렸다.
오너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로,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며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김미섭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자타공인 '해외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
미래에셋은 올해 해외진출 20주년을 맞이해 업계 글로벌 사업에서 선봉에 서 있는데, 김미섭 부회장은 그룹의 해외진출에서 역할을 했다. 201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 ‘Horizons(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상장지수펀드)의 해외 진출을 점화했다. 또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공략의 일환으로 2018년 7월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글로벌 엑스)’를 인수하며 테마형 ETF를 선도했다.
또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1969년생으로,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대표를 맡아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1967년생으로, 홍콩법인 CEO(최고경영자)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 총괄을 예정하고 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1969년생으로,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투자, 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외국인인 Swarup Mohanty(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산운용 인도법인 대표이사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0년생으로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IFRS17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이번에 승진한 인사들 가운데 김미섭·이준용·스와럽 모한티 신임 증권 부회장, 김영환 신임 자산운용 사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미래에셋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선정됐던 경영진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올초 첫 연수 대상자로 8명의 경영진이 뽑혔는데, 사실상 차세대 리더 후보군 공식화로 풀이됐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 절반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2002년 하버드대학교 AMP에 참여한 미래에셋 창업주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의중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이 글로벌 투자 전문 그룹을 지향하는 만큼, 차세대 리더들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안목을 트일 수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신임 부회장에 외국인이 포함되면서, 차세대 리더 풀(Pool)은 국내외 상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로,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며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신임 등기이사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 예정하고 있다. 대표이사 분담 등도 차후 결정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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