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4세’인 허윤홍 사장의 등판은 대내외 악재로 위기에 빠진 GS건설의 승부수로 해석된다. 올해 불거진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 등 리스크에 오너 일가가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라는 강점 덕분에 쇄신 이미지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허 사장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신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신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허 사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Ltd.)’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6개 부문, 9개 본부 체제로 분리돼 있던 사업조직과 수행조직들을 통합해 10개 본부로 재편함으로써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정비했다. 또한,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선임해 품질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미 GS건설은 안전 이슈가 불거진 이후 현장감리를 대폭 강화하며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GS건설의 전국 83개 시공 현장 안전점검 결과에서도 철근누락 및 콘크리트 안전강도 조사결과 기준치를 통과했다.
한편 GS건설의 성장을 이끌었던 임병용 부회장은 이번 교체로 건설업계 최장수 CE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만 대표이사 변경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내년 초 열릴 정기주총에서 변경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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