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18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종가(24만9000원)보다 0.2% 상승한 24만95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각각 0.96%, 1.43% 하락한 82만2000원, 6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또한 리튬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양극재 업황이 악화하자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보다 부진했다. 에코프로의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114억원) 대비 68.9%, 전 분기(1703억원)보다 61.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1415억원)와 전 분기(1147억원) 대비 각각 67.6%, 60% 감소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우 11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11.8% 줄었지만, 전 분기(112억원)보다는 2.3% 증가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에코프로그룹 창업주인 이동채 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는 등의 오너 리스크로 통상 소요되는 상장 심사 기한인 45영업일을 넘겼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오너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됐다.
또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최초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 가치(EV/EVITA) 수치가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때 제시한 51.4배보다 절반 가량 높아 벨류에이션 고평가 논란도 일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1일 이차전지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와 적정 시가총액도 동반 감소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차전지 업종은 현재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전기차 수요 우려 ▲하반기 실적 부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발표 및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반등의 트리거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양극재 수주 모멘텀, 리튬 가격의 반등에 따른 양극재 업종의 실적 정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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