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28개 증권사의 HTS·MTS에서 발생한 장애 건수는 총 25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6건 ▲2020년 49건 ▲2021년 52건 이후 지난해 49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56건이 발생했다.
또한 장애 발생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모두 13만587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3만98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증권(2만5961명), 유안타증권(2만5468명), 삼성증권(1만5580명), DB금융투자(1만1174명)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HTS·MTS 장애로 증권사가 피해자에게 보상한 금액은 총 232억원으로 1인당 평균 17만1000원이다. 연도별 1인당 평균 보상액은 지난 2019년 77만1000원에서 2020년에는 88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2021년 11만3000원으로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도 11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10만원이 안되는 7만2000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양정숙 의원은 “개인별 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이상 개인당 피해 보상액이 급격히 줄어들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증권사들이 장애로 인한 보상 규정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해 피해자 보상액이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HTS·MTS 장애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단골 메뉴지만, 여전히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증권사들이 장애 개선 노력은 뒷전으로 한 채 피해자에 대한 보상액만 줄여나가는 땜질식 대처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감독 당국의 각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