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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성빈·경남 예경탁 은행장, 내실 잡고 수도권으로 향한다 [금융이슈 줌인]

기사입력 : 2023-10-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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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중국영업점 영업력 강화
경남은행 기업영업 전담인력 배치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왼쪽)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오른쪽). /사진제공=BNK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왼쪽)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오른쪽). /사진제공=BNK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이 시중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생존 전략으로 수도권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지역 영업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내실 성장에 기반해 영업망을 수도권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성빈 은행장은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제도를 도입해 채널혁신을 주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건전성 및 자금조달 구조 개선에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방성빈 은행장은 2025년까지 ‘지역 초우량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내실 강화를 위한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원 다변화 등을 주요 전략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부산은행은 주력 영업권역인 동남경제권의 주요 산업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자산성장성 둔화 및 건전성 악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점주 영업 중심의 소매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소매금융 중심의 적정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건전성과 수익성을 감안한 자산포트폴리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형 핵심 인재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부문 강화하며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연결을 통한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성빈 은행장은 영업센터 방식의 수도권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 서울에 7개 지점과 경기도 4개, 인천광역시 1개 지점을 두고 있어 경기권역에 영업센터를 신설하는 등 수도권 영업망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고객의 퇴직연금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상품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지방은행 최초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는 운용상품 만기와 미운용 현금성자산,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연금 및 퇴직금 관련 세제 상담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퇴직연금 운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 최대 규모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디폴트옵션 규약 변경률은 87.2%로 은행 중 상위권 수준이다.

방성빈 은행장은 지난 상반기에 글로벌 부문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방성빈 은행장은 지난 5월 베트남 현지상업은행인 ‘사이공-하노이은행(SHB)’ 경영진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6월에는 중국영업점 영업력 강화를 위해 ‘칭다오농상은행’, ‘난징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SHB는 최근 베트남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중견은행으로 베트남 10대 상업은행이자 100대 아세안(ASEAN) 은행이다. 방성빈 은행장은 ‘초일류 글로컬 은행’이라는 비전목표를 수립하고 호치민지점과 하노이사무소가 진출해 있는 베트남을 글로벌 거점센터로 속도감 있게 전환하고 있으며 베트남 SHB와는 현지 우량 PF딜 및 채권투자 참여, 디지털금융 협업, 금융시스템 교류 등 양행 간 공동사업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칭다오농상은행과는 크레딧라인 한도를 재설정하고 기존 업무협력 분야에 신디케이트론 업무를 추가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칭다오농상은행은 부산은행에 3억 위안(약 4500만 달러), 부산은행은 칭다오농상은행에 4000만 달러 상당의 상호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8년 칭다오농상은행과 첫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0년 6월에는 중국 제2점포인 난징지점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난징은행과도 상호 네트워크와 강점을 공유해 지급결제, 무역금융, 자금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예경탁 은행장은 경남은행 주요 부문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코로나19 시기에 여신운영그룹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등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바 있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예경탁 은행장은 내실경영 기반 아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쉽고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은행을 구축하는 등 지역사회와 경제 생태계 전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경탁 은행장은 ‘자산 100조원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방산, 물류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자산들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며 자산건정성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취임 직후 ‘비전 플러스(Vision PLUS)’ TFT를 출범시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했으며 기업영업 전담인력 RM(기업금융지점장)을 배치해 수도권 기업여신 영업을 전담할 ‘수도권영업센터’와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확대를 담당할 여신영업팀을 신설했으며 수도권 시장 개척을 위해 ‘가산디지털지점’을 신설했다. 현재 경남은행은 현재 서울에 5개 지점과 경기도 4개 등 수도권에 9개 영업망을 두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인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들을 우대하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인사정책을 수립하고 우수 인력을 영업 현장에 전면 배치하는 등 구성원 간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부서 간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다만 경남은행은 우즈베키스탄에 1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어 글로벌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2021년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약 23년 만에 해외진출을 재개했으나 이후 해외 현지에 개소된 영업점은 전무하다.

예경탁 은행장은 고객에게 쉽고 편리하고 안전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첩하고 융통성 있는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경남은행은 지난 4월 모바일 생활혜택 ‘은퇴&연금 서비스’를 시행하며 모바일뱅킹 컨텐츠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BNK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손쉽게 자산을 관리하고 소비를 분석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경남은행도 지난달 퇴직연금 사후관리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상담센터를 오픈했다. 고객의 퇴직연금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담센터’는 퇴직연금제도 신규·관리·지급 등 제도운영 상담을 비롯해 퇴직연금 운용상품 만기, 퇴직연금 미운용자산, 디폴트옵션 등을 안내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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