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원/달러 환율의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또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재점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리스크 프리미엄과 금리 모두에 부정적 영향으로 신흥국 채권시장은 보수적인 흐름을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제5차 중동전쟁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확전의 열쇠는 이스라엘이 쥐고 있으나 당사는 확전 보다는 장기화를 전망한다"며 "최근 개선된 사우디-이란 관계 등 주변국들도 확전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사태 초기인 만큼 시장은 리스크 프리미엄 및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재료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리스크 프리미엄은 환율과 하드커런시 채권의 스프레드에서 관찰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에 대해 압박의 강도를 높일 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시장 금리 상승을 유도하여 가격이 하락하게 하는 방식으로 신흥국 채권 시장 영향을 예상하기도 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고유가 흐름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천명하면서 향후 전선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 고착화 우려가 높은 상황이란 점에서 국채는 제외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이스라엘 사태가 마냥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요인이 아닐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한국의 경우 유가에 더욱 민감한 경제 구조란 점에서 국고채 금리 상방 압력 자극 요인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환율에 대해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글로벌 외환시장에 가장 큰 이슈인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추이도 주목해야할 변수가 됐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가 유가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이 이란 리스크로 확산될 지가 가장 큰 변수"라며 "한편 9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가 국채 금리 상승 랠리에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외 환율 기준으로 7.3위안까지 재차 상승한 달러-위안 환율 흐름도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7.3위안이 중요한 방어선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휴 이후 중국 외환당국의 정책 의지를 재차 가늠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은 새로운 중동발 리스크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를 보일 전망으로, 원화 강세 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국내 트리플 약세 현상 완화 여부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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