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EU가 독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노선은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와 한국∼유럽 전체 화물 노선이다. 대한항공은 EU가 두 항공사 간 통합을 먼저 승인하면 독점 해소를 위한 시정 조치를 늦어도 내년 11월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해당 내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한항공 측은 "이달 말 EU에 합병 시정안을 제출한다는 것 외에는 확인이 어렵다"라며 "현재 EU와 관련 내용에 대한 비밀 유지 협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물 부문 매각은 아시아나 이사회의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지만 조원태 회장은 지난 6월 강조한 합병 100%를 완성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영국 경쟁당국(CMA)에 아시아나항공 영국 노선 7개 슬롯 반납 등의 조치를 담은 시정안을 제출하면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바 있다. 이번에도 화물 조치 등 여러 승부수를 통해 EU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이끌어 낼 계획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국적·LCC(저비용항공)의 통합을 추진한다.
통합을 통해 가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은 MRO(항공정비사업)다. MRO의 경우 절반 이상 물량이 해외업체에 의존하는 분야다. 국내 유일하게 자체 MRO 사업을 영위 중인 대한항공은 합병을 통해 물량이 늘어나 추후 독립적인 사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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