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6월 무인기 관련 기술 컨트롤타워를 설립했다.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 개발센터’를 출범한 것. 201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 스텔스 무인기 개발에 나선 대한항공은 센터 설립을 통해 저피탐 무인기 분야 기술력을 고도화해 해당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국방과학연구소는 대한항공을 ‘무인편대기 개발’ 과제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에는 열린 ‘DX 2022(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는 저피탐 무인기, 무인편대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하이브리드 드론 등 무인기 관련 제품과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기관·업체와 협력도 맺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무인헬기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무인 수직 이착륙기 기술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MOA를 통해 양사는 우리군 함정에 탑재해 작전지역을 감시하는 함탑재 정찰용 무인헬기와 정찰용 무인헬기와 서북도서지역을 정찰하는 무인헬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것을 협력한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은 무인기 개발·양산에 집중, 신규 방산산업 수주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양산을 앞둔 중고도 무인기의 경우 항공기 비행고도 이상의 높이에서 핵심 타겟을 실시간으로 감시·정찰하는 전략급 무인기로 전세계 4개국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육성 중인 또 다른 신사업인 MRO 역시 ‘뉴한진’의 키워드로 부상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0여년간 주한미군 항공기 창정비·개조를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항기 MRO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MRO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은 MRO 부문의 성장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RO 자체 정비 물량이 증가하기 때문. 올해 1분기 기준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156대(여객기 133대, 화물기 23대)인데 연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이 이뤄진다면 약 80대(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77대)의 정비물량을 추가 확보한다. 에어서울·부산 등 계열 LCC(저비용항공) 항공기 물량까지 고려하면 100여대의 추가 물량이 생긴다.

한편, 대한항공 MRO 사업은 최근 2년여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MRO를 영위하는 ‘항공기 제조판매 및 정비’ 부문 매출은 2021년 3667억 원에서 지난해 4910억 원으로 33.90%(1243억 원) 급증했다. 분기별 매출은 올해 1분기 117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71억 원보다 21.09%(204억 원) 늘어났다. 2021년 1분기(737억 원)와 비교하면 59.43%(438억 원) 증가한 수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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