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대표는 1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별강연에 나선다. 이 주제는 SK하이닉스가 올초 공개한 새로운 행동양식에서 핵심 가치로 내세운 문구다. 이 자리에서 곽 대표는 젊고 유능한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대에서 ‘2023년 하반기 채용 설명회’를 열었으며 지난달 말에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을 미국 데이비드대학(UC Davis)으로 파견하는 협정식도 체결했다. 앞서 고려대(반도체공학과), 서강대(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반도체공학과) 등 국내 주요 대학과 계약학과를 개설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우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첨단 기술 개발이 회사 미래를 결정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사양 ‘HBM3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AI용 초고성능 D램으로 속도는 물론 발열 제어, 고객 사용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만 기술시장 조사기업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점유율 1위(50%)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고성능 D램 LPDDR5X 납품도 시작했다. 이 반도체는 세계 최고 용량을 제공한다. 모바일 D램으로는 처음으로 24GB까지 용량을 끌어올렸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도입했다. 이 공정은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반도체 기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수 인력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국내 여건 상 반도체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진작부터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인력 수요 규모는 2021년 17만6000명에서 2031년 30만4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연간 국내 배출 인력은 600~7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계는 향후 10년간 약 3만명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