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총 24억2379만5018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272대1, 공모금액은 4212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격으로 환산 시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약 63조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IPO 최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만큼의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기관투자자의 ‘허수성 청약’을 차단하기 위해 내놓은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 개정안이 적용된 영향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IPO부터 주관사가 의무적으로 기관투자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한 뒤 공모주를 배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선 ▲빅토리콘텐츠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아이엠티 ▲밀리의서재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두산로보틱스 등 7개 기업의 평균 경쟁률은 648대1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참여액은 평균 20조원대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평균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인 셈이다.
반면 참여 기관 수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위 7개 기업의 평균 참여 기관 수는 1799곳이다. 특히 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1920곳인데, 허수 청약 방지 제도 시행 이전에 흥행했던 마녀공장(1917곳), 이노시뮬레이션(1931곳)과 비슷한 수준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의 비상장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는 경우 상장 전까지는 지주회사의 주가 흐름이 좋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모멘텀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우리나라 협동 로봇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이제 막 개화하는 협동 로봇 시장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유는 협동 로봇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상장 이후에도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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