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온투업체인 피플펀드(대표이사 이수환)는 연계투자금이 부족해지며 대출 신규취급액이 줄자, 인공지능(AI) 신용리스크 관리 설루션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사로 자리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
피플펀드, 8년간 투자한 AI·데이터 사업 빛보다
‘비은행권 최고의 AI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기술력을 갖춘 금융사’ 피플펀드가 자사를 소개하는 문구다.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수환 대표 역시 취임사에서 “이미 국내 대형 금융기관 수십 곳으로부터 ‘AI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피플펀드’가 앞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심전력하겠다”며 이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인 AI 리스크 관리 솔루션은 신용평가시스템과 금융사기탐지시스템 등 자사의 고도화된 AI 리스크 관리 모델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AI 대출비교플랫폼은 여신프로세스의 심사와 계약,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종합 해결책을 제공한다. AI 신용관리 앱은 일반신용등급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우량 및 불량 고객을 정밀하게 표적화 해준다.
피플펀드는 현재도 데이터와 AI 기반의 리스크 관리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여신삼사와 평가 분야에서 사용될 ‘설명 가능한 AI 모델(XAI모델)’ 4종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는 AI 신용평가시스템의 차입자 평가 근거를 설명해주고 사용 중인 CSS가 시장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모형 성능이 유지되고 있는지 판단해 준다.
위펀딩, 부동산 연구 보고서 발간하고 거래소 오픈
위펀딩은 연구원 4명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리서치 센터(WRC)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프롭테크(부동산과 IT 서비스 결합)를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분석 절차는 이렇다. 지역 시장 분석을 통해 투자가 유리한 지역을 선정한다. 오피스와 물류, 호텔, 리테일, 주거 등 다양한 분류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한다. 미래 전망을 통해 투자 금융 구조를 도출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시장 상황에 가장 유리한 투자 전략을 수립한다. 정기적·비정기적으로 비공개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는 ‘스펙테이터(Spectator)’로 지난 10년간 한국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보여준다. 오피스와 리테일, 호텔, 물류, 아파트, 리츠 및 펀드 등 투자시장까지 과거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권리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위마켓’을 선보였다. 고객은 위마켓에서 자신의 부동산 투자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매매하거나 양도할 수 있다. 대출 상품 투자 시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원리금 수취권’을 갖게 되는데, 이 권리를 위마켓에서 유동화할 수 있는 것이다.
위마켓에서는 1000원 단위로 거래를 할 수 있다. 단위는 1000원=1WFT다. 예를 들어 한 부동산 상품에 1만원을 투자했다면 10WFT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부분 판매도 가능하다. 만약 투자금 1만원 중 7000원만 팔고 싶다면 10WFT 중 7WFT만 판매하면 된다.
7WFT를 개당 1000원이 아닌 1500원으로 올려서 매도주문을 걸 수도 있다. 내놓은 7WFT를 누군가가 매수하면 1만5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남은 투자금 3WT는 투자 상품의 만기까지 3000원에 대한 이자를 받게 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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