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번가의 사업구조는 오픈마켓 사업과 직매입(Retail) 사업으로 나뉘는데 오픈마켓 사업이 11번가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오픈마켓 사업을 더 강화하고자 지난 17일 판매자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오리지널 셀러 간담회’를 진행하고, 제로 수수료 정책 계획을 밝혔다.
제로 수수료는 ‘오리지널 셀러’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상품 주문 금액이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발생하는 서비스 이용료 전액을 11번가가 셀러 캐시로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판매자가 온라인 판매 초기 매출을 수수료 없이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곽원태 11번가 COO(최고운영책임)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신규 판매자가 아닌 11번가에 차별성을 더해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판매자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오리지널 셀러’가 초기 시장에 안착한 이후에도 판매자의 판매 성과에 따라 카테고리 평균 수수료율의 절반 수준인 6%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은 올해 2월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억원 이상을 개선시키며 흑자전환했다. 오픈마켓 사업 기준으로 올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이 290억원 이상 개선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 강화와 동시에 외형성장에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 작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상 연내 상장 가능성은 불투명한 분위기다.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아서다.
지난 7월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이커머스 3사를 줄인수한 구영배 큐텐 대표가 11번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당시 양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11번가는 올 하반기 오픈마켓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확대와 수익률 관리에 중점을 둔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독자적인 경쟁력 있는 상품에 자부심 있는 판매자의 성장을 돕는 것이 진정한 오픈마켓 사업자의 역할”이라며 “판매자들이 보유한 오리지널리티(독창성)가 11번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수수료 0%, ‘제로 수수료’ 혜택과 상품 노출, 마케팅 등으로 판매자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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