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닫기김용태기사 모아보기 보험대리점협회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A생명 자회사 GA 리크루팅 행태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자율협약은 GA업계가 자발적으로 설계사 리크루팅에서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GA업계 선포다. 자율협약에는 1200% 안에 스카우트비용을 포함시키자는 내용을 담았다. 7월 27일에 자율협약을 맺기로 했지만 협회 준비 미흡, 자회사GA 참여 저조 등으로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GA업계 설계사 리크루팅 경쟁은 업계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 제판분리로 대주주 자금지원이 용이한 자회사GA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GA 설계사들을 대거 스카웃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회장은 "GA가 보험판매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결국 보험판매전문회사로 나아가야하는 상황"이라며 "정착지원금 같이 뒷돈 주고 사람 빼가는 식으로가 아닌 철두철미하게 설계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내부 시스템과 기술에 투자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GA가 유능한 사람을 스카웃하는건 회사 투자 차원으로 유능한 사람을 뽑기 위한 당연한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김용태 회장은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소비자, 업계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반박했다.
김용태 회장은 이미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리크루팅이 비용이 업계 용인 수준을 넘었다며 한번 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회장은 "업계에서 평균 제시하던 정착지원금 수준이 30~50% 수준이었는데 AIA프리미어파트너스는 150%, 200%다"라며 "이를 회수하기 위해 승환계약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나아가 원수사도 비용이 커지면서 보험상품 자체도 부실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AIA생명 같은 글로벌 그룹이 글로벌 자본력으로 업계 최소한의 룰(Rule)을 넘어 룰(Rule) 자체를 파괴해버릴 정도의 행위를 벌이는 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회장은 취임 두 달 남짓이지만 자율협약 성사에 직접 발로 뛰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협회 회원사가 아닌 대형 자회사GA와도 소통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자회사GA와 접점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협회에서 소비자 보호·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GA 자율협약 수도권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31개 대리점협회 회원사 준법감시인과 부서장 33명이 참석했다. 이 날 설명회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참여하기도 했다. 7월과는 달리 자회사GA들은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7개 GA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자율협약이 GA가 장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라며 GA들의 자정작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회장은 "단기매출확대를 위한 대규모 설계사 인력을 충원하는 시도는 승환계약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고 소비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라며 "사실상 과도한 리크루팅은 불법과 합법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외줄타기다. 외줄타기식으로 GA업계가 발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건전한 모집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보험관계법령 준수 등 내부통제 체제를 확립하여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보험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본적인 틀인 자율협약이 성립되어야 보험 판매 전문회사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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