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험업계와 GA업계에 따르면, 보험대리점협회는 지난 3월부터 자회사GA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GA실무협의회는 자회사GA 회원사 실무진들과 GA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회다. 보험대리점협회는 업계 의견 수렴과 금융당국 정책 지원 등을 위해 GA실무협의회를 운영해왔다. 자회사GA는 회원사가 많지 않아 따로 운영하지 않고 있었으나 올해 자회사GA들의 가입이 이어지고 향후 자회사GA를 회원사로 유치하기 위한 네트워킹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보험대리점협회는 회원 저변 확대를 위해 우수 인증 설계사를 비회원사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자회사GA가 회원사가 아니더라도 우수 인증 설계사 제도를 활용해 협회 회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건 협회 위상 제고와 협회 회비 확보를 위해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와 달리 보험대리점협회는 법정 협회가 아니라 GA 가입 의무가 없다. 대형사, 소형사 GA 별로 격차가 크다보니 회비도 사실상 대형 GA가 납부한 회비로 협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KB라이프파트너스는 보험대리점협회에 회원사가 아닌 생명보험협회 준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규모 대비 현안 과제가 산적해있다. GA 내부통제 의무가 강화, 차익거래 방지 등 협회를 통해 GA가 소통해야 할 사항이 많아지고 있다. 1200%룰이 시행되고 있지만 GA업계에서는 여전히 운영비를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GA업계 규모가 커졌을 뿐 아니라 불완전판매율 감소 등 보험사 중심 판매채널로 자리잡고 있어 상법 상 대리점 지위에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작년에는 협회에서 빅테크 플랫폼 보험 진출 목소리를 높이면서 CM상품 중심, 보장성보험 판매 제외 등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7월 시행 예정인 상품 비교 설명 의무 강화도 협회에서 관련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GA업계 정책 현안에서 협회가 목소리를 내면서 올해 초 보험대리점협회에는 신한라이프 자회사GA 신한금융플러스, ABL생명 ABA금융서비스 등 자회사GA가 잇따라 가입했다.
GA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자회사GA는 원수사에서 나왔지만 사실상 본질은 GA로 전속설계사와 성격이 다르다"라며 "현안, 정책 등이 원수사 성격과 달라 대리점협회에서 논의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또다른 GA업계 관계자는 "보험대리점협회에 의무 가입 사항은 아니지만 협회를 통해서 목소리를 내야 할 사항이 많다"라며 "3선 출신 김용태 의원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위상이 한단계 높아진만큼 회원 확대 등도 과거보다는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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