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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대어’ 노량진1구역 재건축, 삼성물산·GS건설 기상도는

기사입력 : 202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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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파워’ 삼성 vs ‘노량진에 진심’ GS 맞대결

▲ 노량진1구역 재건축사업 단지투시도. 사진제공 = 서울시정비사업정보몽땅이미지 확대보기
▲ 노량진1구역 재건축사업 단지투시도. 사진제공 = 서울시정비사업정보몽땅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심리가 회복되며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동작구 ‘노량진1구역’ 수주전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량진1구역 수주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라는 대형 1군 건설사들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GS건설은 오랜 기간 노량진1구역에 공을 들이며 수주를 준비해왔기에 당초 경쟁 건설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으나, 최근 불거진 현장 사고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운 검증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해당 수주전 양상이 안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노량진1구역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78-2 일대에 위치하며 재개발 후 지하 4층~지상 33층 아파트 2992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700만원 선, 총공사비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대형 재건축사업이다. 이 지역은 ‘홍보공영제’를 채택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직접적이거나 과열된 수주 경쟁은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래전부터 노량진1구역 수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GS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조합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자 해왔고, 실제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량진 일대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그간 노량진1구역에 들였던 공이 많기 때문에 최근 발생하는 사고만으로 GS건설의 민심 자체가 바닥을 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사고가 발생한 뒤기 때문에 새로 짓는 아파트는 더욱 튼튼하게 지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GS건설과 함께 수주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삼성물산의 경우, ‘래미안’의 브랜드파워 자체가 최대 무기로 꼽힌다. 그간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던 삼성물산이지만, 최근에는 리모델링 사업에도 활발하게 나설 정도로 바뀐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많은 사업을 수주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알짜배기 랜드마크 사업장을 하나씩 수주하는 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다른 멘트도 없이 ‘래미안’이라는 브랜드파워만 있어도 주로 고령이 많은 조합원들의 ‘삼성사랑’을 자극하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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